터스틴 새 도서관 오픈 ‘새 명소’
어린이·영어 공부 섹션 등 훌륭
“한국 책을 수년 내 다량으로 들여올 것입니다. 한인들의 도서기증도 받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밀집 지역 중의 하나인 터스틴시가 새 도서관 건물을 짓고(본보 8월 19일자 19면 참조) 19일 오픈했다. 새 도서관은 구 건물에 비해서 2배 넓은 총 3만2,000스퀘어피트로 친환경을 지향한 자연 채광, 채광도에 따라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조명시설, 각종 야외 패티오 등이 설치되어 있다.
20일 자신의 딸 레이첼양과 함께 새 도서관을 찾은 한인 주부 남기원씨는 “밝고 확 트인 공간이 새롭고 현대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받았다”며 “어제(19일) 오픈한 후 이틀 연속으로 왔는데 계속해서 도서관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새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엘리자베스 앤 맥피어슨 어린이 센터’이다. OC 도서관 중 가장 큰 ‘어린이 섹션’인 이곳에는 OC 공립도서관, 터스틴 통합교육구, 터스틴 시정부가 공동으로 제작한 1,000피트 넓이의 ‘홈웍 룸’을 비롯해 어린이 동화구연, 인형극 등이 펼쳐지는 ‘스토리 룸’ 등이 아동들을 맞이한다.
이 도서관에는 토플시험 및 ESL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리드 OC(Read OC) 룸’이 있어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이민자들이 자원봉사 교사들로부터 1대1, 혹은 소그룹으로 무료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에 구애받지 않도록 배려된 ‘콰이엇 룸’ ‘스터디 룸’은 완벽에 가까운 소음방지 처리가 돼 있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92대의 컴퓨터는 이 일대 여느 도서관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이며, 최대 88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룸은 주민들이 각종 모임을 치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새 건물에는 주민들로부터 기증된 책 1,000여권이 단돈 1달러에 팔리는 ‘프렌즈 북스토어’가 들어서 있다.
이 도서관에는 한인 직원 캐서린 이(33)씨가 상주해 한인 및 주민들의 도서 관람을 돕고 있다. 이씨는 “아동, 청소년, 어른 모두를 배려한 새로운 시설로 인해 현재 주민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은 여느 도서관 시설보다 훌륭하다”고 말했다.
한편 터스틴 새 도서관에는 현재 아시안 섹션이 마련되어 있지만 기존의 한국어 도서들은 임시로 웨스트민스터 도서관으로 옮겨졌으며, 주정부 재정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다시 진열될 예정이다. 셰론 니콜라 터스틴 도서관장은 “앞으로 2년 내에 한국어 도서 진열작업을 마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어 도서를 기증하는 한인들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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