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배희경씨가 산문집 ‘꽃과 더불어’(사진)를 펴냈다.
1998년 ‘문학세계’ 수필 당선으로 등단한 후 11년 만에 처음 낸 책이다.
1부 갈대 길, 2부 어머니가 있는 경치, 3부 기회의 땅, 4부 길 복판에서, 5부 멀고 가깝고에 약 70편의 글을 수록했다. 저자의 80평생의 삶이 알록달록 새겨있는 자전 에세이집이라 해도 좋겠다.
마지막 글인 ‘글이 오염됐을 때’에서 배희경씨는 이렇게 쓰고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한 나는 항상 문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보다도 문학이라고 하는 학문에 젖고 싶었다. 나는 그 무한한 환상의 세계에서 자유로이 살고 싶었다… 오늘 나는 방대한 문학이란 광장에 서서 나를 뒤돌아본다. 그 큰 광장이 나를 덮치고 있다. 거기서 벗어나야겠다고 마음먹는다. 항상 문학을 하고 싶었다는 그것만으로 만족하리라. 그것으로 내 문학의 세계가 끝나도 후회하지 않겠다”
책 맨 뒤에는 저자의 조카인 LA타임스 피터 배 기자의 영문 에세이가 실려 있다. 배씨 일가의 수많은 사촌과 그들의 자녀들이 15명의 UC대학 동문회를 이룬 아주 재미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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