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이명박 정부는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한층 높여야 한다고 강도 높게 외치고 나섰다. 이렇게 주장하는 저변에는 한국의 국가경제력 13위에 현대자동차, 삼성, LG의 휴대폰의 세계석권에 크게 고무된 것 같다. 확실히 삼성이나 LG의 브랜드 값은 국제 최고수준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조선, 건설 또한 이에 못지않다. 국가브랜드가 몇 가지 상품에 편승하여 상승한다고 인식한다면 졸부적 생각이다.
중국을 바라보자. 중국의 경제성장은 소름 끼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렇다 해서 중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는 어떠한가. 굳이 비유한다면 저 소국인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철학자 헤겔은 국가를 ‘유기체’라 했다. 때문에 국가에는 생명이 있고 인격이 있으며 여기에 준하는 도덕적 체면이 있어야 한다. 국가(민족)가 유기체임을 거부하고 무기체로 전락할 때 그 국가는 필연적으로 망한다. 국가 브랜드는 찍어내는 것이 아니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피와 땀을 먹고 자란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로 줄달음칠 때 독일(게르만 민족)의 국가브랜드는 하늘로 치솟았다. 분단국가라는 멍에를 뒤집어쓰고 국가 브랜드를 격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는 대통령 브랜드가 요구된다. “부패했더라도… 경제는 살리겠다”는 그런 대통령 브랜드 가지고는 한국은 졸부국가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백춘기/ 골동품 복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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