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0 NFL 시즌 프리뷰 - NFC 남부조
“이번에는 세인츠에 다 잡힌다”
지난해 조용히 NFL 전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디비전이 바로 NFC 남부조였다. ‘꼴찌’를 한 뉴올리언스 세인츠도 8승8패로 최소한 5할 승률은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캐롤라이나 팬서스(12승4패)로, 바로 그 전해 바닥을 훔쳤던 애틀랜타 팰콘스도 루키 쿼터백을 앞세워 11승5패의 선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뛰어오르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연출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 디비전은 올해 대진운이 사납다. 올해는 NFC와 AFC의 동부조 강적들이 줄줄이 걸린 스케줄이라 여기서 플레이오프 팀이 하나 이상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디비전은 또 서로 물고 물려 연속우승이 없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팬서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부터 깨야한다. 팬서스는 드앤젤로 윌리엄스-조나단 스튜어트 ‘원투펀치’를 앞세운 러싱공격이 폭발적이고 와이드리시버 스티스 스미스도 파괴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팔꿈치가 여러 번 고장 난 쿼터백 제이크 델롬의 패스가 너무 느려 인터셉트 당하기 일쑤고 지난 시즌 마지막 7경기 연속 30점 이상으로 뚫린 디펜스는 스위스치즈를 연상케 한다.
팰콘스가 지난해 초년생 감독(마이크 스미스)에 신인 쿼터백(맷 라이언)을 가지고 플레이오프 티켓까지 따낼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러닝백도 라데니언 탐린슨(샌디에고 차저스)의 백업이었던 마이클 터너를 데려다 탐린슨을 비웃은 정도의 성적을 내는 등 그 모든 게 맞아 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이제는 복병도 아니고 팰콘스가 이 같은 페이스를 2년째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쿼터백 라이언이 이제 2년차라는 점과 캔사스시티 칩스의 수퍼스타 타이트엔드 토니 곤잘레스가 새로 가세, 더욱 강해 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올해 ‘리바운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세인츠로 보인다. 지난해 이 디비전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팀이 바로 세인츠이기 때문이다.
활화산 오펜스를 자랑하는 세인츠는 지난해 첫 경기에서 넘버원 와이드리시버 마커스 콜스튼의 손가락이 부러지는 등 운이 없었다. 하지만 디펜스만 약간 업그레이드돼 여전히 경기마다 난타전을 치러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당장 다시 두 자리 승수를 올릴 수 있는 전력이다.
X-팩터(factor)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지난해 9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해 보이던 팀이 그 후 전패로 급격히 무너져 사령탑까지 잔 그루든에서 32세 초년생 감독 라힘 모리스로 바꾼 상태로 확실한 부분이 하나도 없다.
버카니어스는 모리스가 ‘제2의 마이크 탐린’(피츠버그 스틸러스 감독)이라는 생각에 그를 다른 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둘러 사령탑에 올렸지만 탐린이 피츠버그에서 ‘잘 정비된 벤츠’를 물려받았던 반면 모리스는 ‘멈추기 일보직전이었던 고물차’를 물려받아 고생문이 열렸다는 인상이 짙다. <예상 1. 세인츠 2. 팰콘스 3. 팬서스 4. 버카니어스>
<이규태 기자>
세인츠는 올해 또 팬서스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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