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러닝백 블런트 보이지 St 선수 때려
올 시즌 출장금지, NFL 진출도 어려워져
‘주먹 한 번 잘못 썼다가….’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뒤 상대방 선수에게 주먹을 날린 대학풋볼선수가 그로 인해 올 시즌 전체를 뛰지 못하게 됐을 뿐 아니라 미래 NFL 커리어까지 날아갈 위기를 맞았다.
오리건은 4일 팀의 스타 러닝백 르개럿 블런트를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장 금지시키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블런트는 3일 벌어진 오리건과 보이지 스테이트 간의 대학풋볼 시즌 개막전 경기가 끝난 직후 승리감에 도취해 환호하며 야유와 함께 자신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간 보이지 스테이트 라인배커 바이런 후트의 턱에 강력한 오른손 훅을 명중시켜 ‘KO’시키는 바람에 스포츠계에서 집중 비난의 대상이 됐고 이날 오리건으로부터 시즌 전체 출장금지라는 특단의 징계를 받고 말았다.
이와 관련 ESPN.com은 4일 블런트가 NFL 드래프트 전문가로부터 ‘드래프트 불가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 NFL팀의 대학풋볼 스카우팅 디렉터는 “불과 5분 사이에 블런트는 2, 3라운드 지명대상에서 아예 지명이 불가능한 선수로 떨어졌다”면서 “후트가 그를 자극한 것은 사실이나 그 정도는 큰 선수라면 일상 겪는 일로 그렇다고 주먹질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팀의 백업 러닝백으로 17개 러싱 터치다운을 뽑아내 학교 기록을 다시 쓰며 1,000야드 이상 러싱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8차례 러싱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5야드를 잃었고 2개 리셉션으로 13야드 리시빙을 기록하는데 그쳐 올 시즌 4학년생 러닝백 가운데 탑2~3 러닝백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그는 경기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그 장면을 본 모든 이들에게 사죄한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잠시 정신이 나갔었다”고 사과했으나 이미 쏟은 물을 주어 담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순간적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중징계를 받은 것은 물론 NFL 커리어와 그에 따르는 엄청난 재정적 기회를 날린 것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