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에 대한 한국 리딩투자증권(대표 박철)의 1,100만달러 보통주 증자중 1차분인 690만달러 증자가 완료됐다.
한국 리딩투자증권
한미지분 9.9%확보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은 8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자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협의를 거쳐 1차분 690만달러에 대한 보통주 신주 발행이 완료돼 리딩투자증권이 한미은행 지분의 9.9%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리딩투자증권이 약 800만주(주당 1달러37센트에)를 1,100만달러에 매입, 한미은행의 지분 14.9%를 확보하는 내용의 주식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월12일 발표했었다. 한미은행은 당초 증자 완료를 지난 7월30일까지 끝낼 계획이었으나 감독국 승인절차가 지연되면서 마감시기를 오는 9월30일로 연장했었다.
유재승 행장은 “이번 1차 증자는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됐던 리딩투자증권의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의지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켰으며 FRB의 이번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나머지 410만달러의 추가 증자분도 조만간 성공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FRB의 전반적인 미국은행에 대한 증자 승인절차가 밀려있어 오는 9월30일 2차 마감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이 한국 투자그룹과 협의중인 제2차 대규모 증자협상과 관련, 유재승 행장은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투자 사모펀드에 대한 지분투자가 한국 금융당국의 제지로 일단 보류됐지만 우리금융지주는 지속적인 투자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사모펀드 지분투자자의 경우 한미은행에 대한 경영권 행사가 법적으로 원천 봉쇄돼 있어 일부에서 우려하는 한국계 은행의 한미은행 경영권 인수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690만달러 증자완료가 반영된 8일 나스닥 시장에서 한미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 4일 대비 12%(17센트)나 급등하면서 1달러61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조환동 기자>
유재승 한미은행장이 리딩투자증권의 690만달러 증자 완료를 발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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