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어바인 내 ‘비얼 센터 포 아트 테크놀러지’(Beall Center for Art+Technology)는 10월2일부터 12월5일까지 백남준 작품전을 개최한다. ‘백남준의 미디어 연금술’(Media Alchemy of Nam June Paik)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비디오 아트의 연금술사’로 불렸던 고 백남준의 중요한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로, 8일 오후 6시30분에 전시 관련 강의(데이빗 로스의 ‘컨템포러리 뉴 미디어 아츠’)가 열리고,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데이 행사가 실시된다.
UC어바인 ‘비얼 센터 포 아트 텍’
내달 2일부터 12월5일까지 개최
2001년 작품 ‘걸리버’
1994년 작품 ‘인터넷 드웰러’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걸리버’(Gulliver 2001), ‘인터넷 거주자’(Internet Dweller 1994), ‘네온 TV’(Neon TV 1990), ‘TV 클락’(TV Clock 1963/1989) 등 4개 작품인데 이중 ‘인터넷 드웰러’와 ‘네온 TV’는 앤드류샤이어 갤러리(관장 메이 정)의 소장품이다. 이 작품들은 2008년 서울 국제현대미술 거장전에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여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데이빗 파밀리언 큐레이터는 “백남준은 텔리비전의 조각적 요소와 스크린의 요소를 함께 탐구한 진정한 알키미스트였다. 그는 우리가 절대로 ‘박스’를 잊지 않도록 했다. 그의 조각적/비디오 적 접근은 훗날 미래의 비디오 설치 작가들 세대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백남준이 1990년대 이후 집중해 온 몸과 로봇에 관한 작품들을 주로 보여줌으로써 그가 ‘바디’(body)를 어떻게 만나고 해석하는 지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11개의 고물 TV와 1개의 라디오, 10개의 소형 컬러TV, 1개의 19인치 컬러TV, 3채널 비디오, 18개의 소형 LCD 머리를 가진 난쟁이 등으로 만들어진 ‘걸리버’는 백남준의 유머와 해학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소인국에 온 걸리버와 작은 인간들의 만남을 구형 TV와 신형 TV를 대비시킨 재미있는 작품이다.
또 ‘인터넷 거주자’는 12개 시리즈 중 5번째 작품으로, 2개의 파나소닉 TV와 3개의 고물 TV, 6개의 소형 TV, 랜턴, 유리 절연체, 네온 등을 사용해 사람의 얼굴 형태를 구성함으로써 단절된 사회 집단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1일 오후 6시30분~9시에 열린다.
Beall Center for Art+Technology, UC Irvine, 712 Arts Plaza Irvine, CA 92697
(949)824-4339, http://beallcenter.uci.edu
1990년 작품 ‘네온 TV’
<정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