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와 관련돼 가슴 아팠던 일을 겪었다. 아시아의 세 언어 위주로 문을 열었던 우리 학교 교장 선생이 갑자기 한국어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예산 삭감과 프로그램 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었다. 혹 예산 문제라면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프로그램 문제라면 학교 자체 내에서 해결해야 될 것 같았다. 아무튼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한국어 반이 폐지되게 생겼으므로 무슨 조치라도 해야만 했었다.
수업에 흥미를 더 해줄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했기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한국어 반에서는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한다고 알려져 한국어반 아닌 학생들이 부러워하고 있었다.
임시로 ‘한국어 학교를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 범 교포적인 지원을 받는 수밖에 없었다. 한인 지역 내에 교육 관계자와, 현 교육위원, 구 교육위원, 한인 학부모회, 뉴욕 한인회 회장, 시의원 출마자 등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이들이 우리 학교를 방문하여 교장과 면담을 하게 되었고 학교를 돕고 싶다는 의도를 교장에게 전달했다. 교장은 마음을 바꾸었고 9월부터 한국어 1반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도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한 커뮤니티의 계속적인 지원이 있어야겠다.
이정혜/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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