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QB 3연승 데뷔는 NFL 역사상 처음
USC 출신 루키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뉴욕 제츠의 3연승 출발을 이끌며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인 쿼터백의 3연승 데뷔는 NFL 역사상 처음이다.
작년에도 애틀랜타 팰콘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각각 루키 쿼터백 맷 라이언과 조 플라코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루키 쿼터백으로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팰콘스와 레이븐스는 그들에 실수만 하지 말 것을 부탁하며 꼭 필요할 때만 패스를 던지게 했다. 따라서 이들의 개인성적과 플레이는 볼품없었다.
그러나 산체스는 다르다. USC의 피트 캐롤 감독이 왜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NFL 조기진출에 대한 반대했는지 더욱 알 수 없을 정도다. 산체스는 아직도 대학선수일 나이에 전혀 루키답지 않은 플레이로 NFL을 놀라게 하고 있다.
산체스는 휴스턴 텍산스를 꺾은 시즌 개막전부터 서드다운 고비마다 패스를 성공시키는 노련미를 보여줬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쓰러뜨린 경기에서는 MVP 경력이 빛나는 탐 브레이디를 능가했다는 평을 받았다. 따라서 타이탄스의 제프 피셔 감독은 지난 27일 17-24로 패한 경기 전부터 “산체스는 루키같지 않다. 6년차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이 경기에서 직접 공을 들고 뛴 14야드 터치다운 플레이로 만원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수비수들과의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과 타이탄스 세이프티 마이클 그리핀을 제친 스핀동작이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딩요 못지않았다.
산체스는 이 경기에서 벤 하트삭으로 이어진 플레이액션 터치다운 패스도 일품이었다. 브렛 파브가 부럽지 않은 ‘액팅’으로 수비수들이 몽땅 속아 넘어갔다. 그리고 두뇌회전도 빨랐다. 경기 막판 상대 세이프티가 점차 전선에 가까이 다가선다는 점을 파악하고는 돌연 플레이를 바꿔 와이드리시버 제리코 카체리의 품에 결승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줬다.
타이탄스 쿼터뱃 빈스 영이 2007년 ‘올해의 신인 공격수’로 뽑힌 후 후보로 추락한 점을 지적하며 아직 평가는 이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제츠에 조 네이메스 이후 가장 큰 풋볼스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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