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연에서 강사가 여성이 죄인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럴듯하게 들려준다. 여성은 자식을 낳아 먹이고 씻기고 키우다보니 자식을 분신, 소유물처럼 여긴다. 그 자식이 장성하여 결혼을 하게 되면 생전 처음 보는 며느리가 들어 와 평생을 희생해서 키운 자식의 모든 것을 누린다고 생각해 억울해한다. 그러니 부부사이에 끼어들어 참견하고 며느리의 일거수일투족이 눈에 거슬려 시집살이를 시키게 된다고 한다.
반면에 며느리는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 시댁에 가보니 처음 보는 남편의 어머니라는 분이 그들의 가정에 끼어들어 사사건건 간섭하니, 부부 둘만의 독립된 가정을 기대했던 며느리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여성들의 자식사랑은 장모와 시어머니 사이의 상반된 입장으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이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아직 잠자리에 있는 아내를 깨운다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천하에 몹쓸 여자라고 야단을 칠 것이며, 반면에 장모는 사위가 내 딸을 이만큼 사랑하는구나 하며 흐뭇해 할 것이다.
어미로서 자식을 잉태하고 낳아 키우는 일은 축복이며 성스러운 권한이다. 이를 통해서 여성들은 자기를 희생하며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사랑을 배워나간다. 이 세상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확대되어 자기가족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유익하게 쓰인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내 자식, 내 남편, 내 가족이라는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며 소유욕으로 변질되어 버려 끊임없이 불화를 야기 시키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강연회의 강사는 이렇듯 사회관계속에서 엉켜버린 여성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우선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닦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맑은 눈으로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그 심중을 이해하게 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럴 때 괴로운 삶이 가벼워지고 행복해 질 것이라는 조언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남리사/재정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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