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밑천이며 크나 큰 재산인 것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 아주 소중한 초석이 됐다. 그런데 미국에 오는 정치인들은 우리들에 대해 선구자인양 미사여구를 늘어놓다가도 임무가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 언제 그랬느냐 식으로 헛소리하기 일쑤다.
얼마 전 한국을 시끄럽게 한 재범이 문제도 그렇다. 나는 재범이라는 청년을 알지도 못하고 그의 노래초자 들어본 적이 없다. 다만 그의 나이가 22세이고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것 정도만 안다. 그가 어렸을 때 한 말 몇 마디 가지고 인민재판 하듯 몰아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시민권자이기에 앞서 같은 피가 흐르는 민족인데 좀 더 관대해 질 수 있지 않은가.
미국에 있는 한인의 숫자는 200만이 넘는다고 한다. 이 지구상에 인구 200만 이하인 나라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 한인들이 이루어 놓은 부와 집과 땅은 넓은 의미의 한민족인 것이다. 우리들이 삼성 TV 사고, LG 핸드폰 쓰고, 한국에서 오는 식품 사 먹으면 결론적으로 한국으로 가는 것 아닌가. 고국의 정치인들은 높게 멀리 봐야 한다.
미국에 있는 한인들의 피 속에도 한국인의 유전자는 쉬지 않고 흐를 터, 배신자인양 차별두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가 한국에 있는 고위층들처럼 군대를 기피했는가, 한국 떠나기 전에 납세의 의무를 소홀히 했는가. 전쟁터에 갔다 오고 예비군 훈련받고 민방위 훈련까지 받아 온 성실한 국민이었다.
시민권 취득했다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 한국처럼 좁은 땅덩어리에서 땅을 넓히며 살아가는 것도 한민족에겐 좋은 일이며 애국하는 길이다. 영주권자 투표권 부여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가 나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기홍/ 베트남 참전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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