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S 첫 랭킹, USC는 8위로 출발
탑10에 다크호스 4팀 포진
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SEC)의 두 강호 플로리다와 앨라배마가 올 대학풋볼 시즌 첫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랭킹에서 1,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은 앞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더라도 올 12월에 있을 SEC 챔피언십게임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에 BCS 타이틀전에서 내셔널 챔피언을 놓고 격돌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18일 발표된 시즌 첫 BCS랭킹을 살펴보면 플로리다와 앨라배마에 이어 텍사스가 3위에 올라 BCS 타이틀전 티켓을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이어 4~6위는 보이지 스테이트, 신시내티, 아이오와 등 다크호스들로 채워졌고 8위에도 또 하나의 포텐셜 다크호스인 텍사스 크리스천(TCU)이 자리잡아 첫 랭킹부터 탑10에만 4개의 복병이 포진, 예측불허의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어 이미 1패씩을 안고 있는 루이지애나 스테이트(LSU)와 마이애미가 9, 10위로 탑10에 턱걸이했다.
한편 시즌 초반 워싱턴에 덜미를 잡힌 USC는 이번주 3개 투표랭킹에서 모두 4위로 올라섰으나 또 다른 구성요소인 컴퓨터랭킹에서 11위에 그치는 바람에 BCS랭킹에선 7위로 출발했다. 물론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있는 시점이라 타이틀전 출전권이 걸린 탑2 위치까지 올라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남은 경기에서 추가로 실족하지 않을 수 있느냐 하는 것.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USC로선 이젠 또 한 번의 실족은 곧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 탈락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USC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잔여시즌을 패배없이 마칠 가능성은 그다지 높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경쟁자들도 마찬가지다. 잔여시즌을 무패로 마칠 것을 자신할 만한 팀이 보이지 않아 레이스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불허다. 가장 막강한 팀으로 꼽혔던 1위 플로리다도 지난 주말 랭킹이 없는 아칸소와의 홈경기에서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린 끝에 3점차로 신승을 거둬 ‘무적 이미지’에 균열이 생겼다. 오히려 2위 앨라배마가 AP랭킹에서는 플로리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며 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디펜스에 비해 오펜스가 상대적으로 허약해 많은 사람들에게 넘버 1 팀답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3위 텍사스는 지난주 라이벌 오클라호마에 16-13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둬 큰 관문을 통과했으나 역시 지금까지 경기내용을 볼 때 막강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보이지 스테이트와 신시내티, 아이오와 등 4~6위 팀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들이지만 실제로 팬들이 이들을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설 만한 팀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 무시할 수 없는 걸림돌. 그것은 8위 TCU도 마찬가지다. 한때 유력한 타이틀 후보로 꼽혔던 버지니아텍은 지난주 조지아텍과의 경기에서 덜미를 잡혀 시즌 2패째를 당하며 완전히 타이틀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아칸소를 힘겹게 누른 뒤 플로리다의 ‘게이터 찹’을 하고 있는 플로리다의 마커스 길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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