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복장‘트릭 오어 트릿’대신
신나는 게임·연극·스낵 등
온가족 함께 즐기는 축제 마련
10월31일(토)을 맞아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귀신 복장 등을 하고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마법에 걸릴래? 아니면 캔디를 줄래)을 외치며 동네를 도는 세시 풍속인 ‘핼로윈’ 대신에 복음 안에서 신나고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려는 한인교회들의 노력이 올해도 활발하다.
한인 교회들은 해가 갈수록 이날 프로그램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며 가족애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패밀리 축제’로 꾸미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1721 N. Broadway, LA)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가을잔치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새 교육관 채플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하는 ‘패밀리 존’을, 오후 6시부터 체육관에서 저녁식사가 포함된 ‘가을 잔치’를 마련, 신명나는 시간을 제공한다.
동양선교교회(담임목사 강준민·424 N. Western Ave., LA)는 ‘OMC 가을축제’를 통해 교인 자녀는 물론 타운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한 아름 선사한다. 오후 6~9시까지 교회 제1주차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대형 미끄럼틀, 꼬마기차, 비행기를 포함한 다양한 놀이기구들과 매직쇼, 게임, 드라마, 음식부스 등으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방차도 전시된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음식은 구입해야 한다.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는 오후 4~8시까지 크리스천문화축제 ‘GLOW’를 마련했다. ‘Gather, Learning, Outreach, and Worship’(함께 모여 배우고 전도하고 예배하자)의 약자인 이 행사는 아이들에게 연극, 인형극, 부모와 함께 하는 특별활동 등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팝콘, 솜사탕, 떡볶이,오뎅, 나초&치즈, 핫독, 음료 등을 무료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행사 장소는 본당이 아니라 새로 오픈한 교육선교관 KDC(1990 W. Crescent Ave., Anaheim)의 Hyssop Hall이다.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1645 W. Valencia Dr., Fullerton)는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무료 행사 ‘할렐루야 나잇’ 축제를 마련하고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프리스쿨~6학년생들의 등록을 받는다. 본 행사는 경배와 찬양(미러클센터)이 오후 5시, 저녁 식사(애이트리엄)가 오후 5시45분, 게임(체육관)이 오후 6시15분에 각각 시작되며, 스노콘, 팝콘, 솜사탕, 초컬릿 파운틴 등의 맛있는 스낵과 카니벌, 게임부스, 공작 부스, 꼬마 기차, 슬라이드 등이 자녀들을 기다린다.
하버시티의 코너스톤교회(담임목사 이종용)도 전교인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의 축제라는 의미로 ‘노아의 방주’로 명명된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다양한 동물 복장을 입고 게임 등을 즐기는 가족 잔치. 올해 주제는 ‘연합’(unity)이며, 행사 시간은 오후 5~8시다.
이같은 행사의 목적과 관련, 동양선교교회 교육부 담당 디모데 김 목사는 “가을축제를 주민들을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웃에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복음을 담은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혜한인교회 유년부 담당 재키 유 전도사는 “귀신들과 더불어 즐기는 ‘핼로윈’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에 대신 ‘할렐루야 나잇’을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집에 돌아갈 때 매년 살아 있는 물고기를 선물해 하나님을 위해 우리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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