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고전’이라고 하는 월드시리즈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월드시리즈가 큰 잔치라고 해도 우리의 삶에 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월드 시리즈의 꿈 마당이 아무리 커도 그것은 그저 야구일 뿐이다.
우리 한인 이민자들과 2세들에게 구체적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행사가 바로 11월 3일의 중간 선거다. 선거가 무엇인가. 선거는 말 그대로 우리의 대표를 뽑는 행사다. 그런데 정작 유권자가 되면 투표에 관심들이 없다. 관계기관이나 후보들도 낮은 투표율 때문에 애를 태운다. 배고프다고 하여 밥상 차려주니 밥상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형국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불과 몇 십 년 전 워싱턴 링컨 기념관 앞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설했을 때 그것은 그저 한 사람의 외침에 불과했었다. 그 연설은 잠꼬대 같은 소리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그 꿈이 현실로 이루진 것을 두 눈으로 보고 있다.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탄생한 것이다. 선거를 통해, 투표를 통해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중부 아칸소의 한 교회 입구에 가면 이런 내용의 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발짝 내 딛는다고 얼마나 가겠는가? 그래도 계속 걸으라. 한마디 말로 세상이 어찌 네 뜻을 알겠는가? 그래도 계속 외치라. 네 키가 한 치가 큰다고 얼마나 크겠는가? 그러나 계속 커라.”
한사람을 우리의 손으로 뽑는다고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그래도 이 한사람을 뽑는 것은 우리의 외침이고, 우리의 걸음이고, 우리의 커감이다.
이수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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