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클 그룬월드가 타임지에 캘리포니아에 관한 글을 실었다. 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처럼 혁신적인 일들이 시작되고 성공한 예를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우리에게 생활화된 여러 가지가 이곳에서 발명되고 전 세계로 소개된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시스코, 인텔 상품과 유통의 새 전기를 마련하게 한 이베이 등등 새로운 것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가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타주로 이사하는 인구가 늘어난다고 하지만 전체 인구의 0.1%에 지나지 않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타주나 외국에서 이곳으로 이주한다. 이곳에서 시작한 카이저 병원이 의료계의 기준이 되어가고, UC어바인 법과대학은 올해 입학생 전원에게 등록금을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학생 모집으로 하버드와 예일 못지않은 우수한 학생을 받아들인다.
그 외에도 ‘고기’라는 한국음식을 곁들인 타코 트럭이 LA를 누비며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등 끊임없이 변화를 해 나가고 있다. 또 연방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친환경법이 이곳에는 벌써 시행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또 하나의 장점은 젊은 노동력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양열을 에너지화 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전개돼 현재 5만개인 지붕 전열판을 2017년까지 100만개로 늘리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지금까지 해낸 것을 보면 어려운 일 만은 아닌 것 같다. 전기차가 머지않아 생산단계에 들어간다.
더 괄목할 만한 것은 1970년대 전열 대란 때 전기 공급회사들이 시장을 개편하여 사용자들에게 전기 절제를 교육시킨 덕분에 사용량은 그대로인데 공급회사들의 수익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 왔다. 다른 주는 수요자들이 이곳에 비해 50%나 더 되는 전기를 낭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바이오텍 회사들의 수가 계속적인 증가를 보인다.
그렇다고 캘리포니아가 어려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당면한 큰 도시의 갱단 문제, 학교 문제, 부족한 수자원 그리고 교통난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예산부족은 주민들이 주정부에서 혜택을 받는 것만큼 세금을 내지 않아 초래되고 있다. 주의 세원을 부유층에게 의존하는데 경제가 나빠지면서 상대적으로 세금이 덜 걷혀 고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꼭 급진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고 보수적인 면도 간과할 수는 없다. 현재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 세법과 함께 오랫동안 실시되어 온 ‘소수민족 우대법’(affirmative action) 등을 다시 검토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캘리포니아는 범죄자들에게 삼진법을 처음 적용한 곳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을 서슴없이 받아들일 줄 아는 곳이 캘리포니아다. 한국식 타코의 인기가 이것을 말해 준다. 그냥 받아들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실용적으로 개량하고 있다. 또한 다른 주에 비하여 더 친환경적이고 글로벌 시장화에 앞장을 서고 있다.
현재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아직도 미래를 바라보는 꿈이 있는 곳이다. 어려운 중에서도 내일을 이야기하며 성취해 나가려는 기상이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크 뮤로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새로운 경제바람이 불고 더 큰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이민자들도 뒷전에만 서 있지 말고 새로 시작되는 경제와 변혁 물결에 편승하여 우리의 캘리포니아 꿈을 완성해야 하겠다.
이종혁 /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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