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라고 하지 않는 한 플로리다에 남겠다.”
대학풋볼 전국 1위 팀인 플로리다를 이끄는 어반 마이어 감독이 다시 한 번 플로리다 잔류를 재확인했다. 마이어 감독은 23일 플로리다 게인스빌 캠퍼스에서 가진 정례 주간 브리핑에서 조만간 해임될 것으로 보이는 대학풋볼의 명가 노터데임의 찰리 와이스 감독 후임이 될 것이라는 설을 다시 한 번 일축하고 플로리다 잔류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이미 여러 차례 노터데임 감독 물망에 올랐으나 그때마다 이를 부인했던 마이어 감독은 이번에도 가장 단호한 어조로 노터데임 자리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노터데임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지낸 바 있는 마이어 감독은 지난 2004년 공석이 된 노터데임의 감독후보 0순위로 물망에 오르며 열렬한 구애를 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플로리다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플로리다 부임후 2년만에 그는 팀을 내셔널 챔피언에 올려놓는 등 지난 3년간 2번이나 정상에 끌어올렸고 올해도 전승으로 랭킹 1위를 달려 5년 만에 3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노리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강팀으로 만들어냈다. 5년간 플로리다에서 그의 성적은 55승9패. 반면 그때 마이어를 놓친 노터데임은 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오펜시브코치 와이스를 영입했으나 5년 뒤 그는 35승26패의 평범한 성적을 올린 끝에 지금은 해고통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노터데임은 마이어 감독의 붙잡기에 몸이 달아있으나 현재로선 5년 전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다른 사람을 알아볼 처지에 놓였다.
<김동우 기자>
플로리다의 어반 마이어 감독과 쿼터백 팀 티보우.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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