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들을 보며 우리는 흔히 낳은 정이 중요한지, 아니며 기른 정이 중요한지를 논하게 된다. 아이를 낳은 부모의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어릴 적에 다른 가정에 맡겨졌지만, 낳아 준 부모 못지않게 아이를 훌륭하게 길러 줘 크게 성공한 이야기들을 들으면 기른 정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최근 둘째 아이의 대학입학 준비를 도와주면서 미국의 교육제도나 혜택에 많은 점들을 발견하곤 다시 한번 놀란다. 두 아이 모두 아주 어릴 적에 미국에 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경제적으로 부족한 가운데서도 남부럽지 않게 교육을 시킬 수 있던 점을 생각하며, 과연 한국에 살았다면 같은 조건에서 이만큼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을까 비교해 볼 때가 있다.
이 혜택들은 비단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부모가 가진 능력을 떠나 학생 그 자체에 대한 투자로 보인다.
이민 1세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정착하기 위해 갖은 고생과 눈물로 애쓰는 가운데 그들이 자녀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으며 훌륭하게 자라 주는 모습을 보면, 모국의 낳은 정을 잊어서도 안되지만 미국의 기른 정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김인숙/목회자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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