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주간 한국을 방문했다. 저녁에는 별로 할일이 없어 TV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여성들이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남자는 무조건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진짜 오빠도 오빠요, 남편도 오빠라 부른다. 엄마가 아빠를 보고 오빠라고 부른다면 그 부부의 아이는 여간 혼란스럽지 않을 것 같다.
진정 오빠란 말의 참뜻을 알고 쓰는 것인지 모르고 쓰는 것인지 정말 혼란스러웠다. 이대로 세월이 흐르면 오빠란 말의 참뜻이 바뀌어 손위 남자를 부를 때 쓰는 말로 바뀔 것 같다.
아무리 글로벌 시대라 해서 인종도 섞이고, 문화도 섞이고, 언어도 섞이고, 종교도 섞이고, 음식도 섞인다지만 자기나라의 고유한 언어만은 고이 간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오빠라는 말이 남녀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게 하므로 사용되어 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지만 차라리 서양인들처럼 이름을 부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름은 부르기 좋고, 아름답고, 또 어떤 집안에서는 항렬에 따라 이름이 지어지며, 남들이 흔히 쓰는 이름과 구별해 짓기 위해 고심 끝에 하나의 이름이 생겨진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편이 ‘오빠’라고 부르는 것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김우란/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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