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남을 아랑곳 않고 큰소리를 내며 때로는 독특한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무리를 지어 기도하는 한인들을 자주 보면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식당에서, 국제공항 청사에서, 타지로 떠나는 자녀들의 학교 앞에서 행해지는 이런 기도는 너무 가식적이라고 느껴진다.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밖으로 드러내는 쇼맨십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다른 사람들은 기도를 할 줄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로 인해서 주위사람들이 얼마나 방해를 받든, 불편해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타인종들로부터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예수는 공회당에서, 성문 가장 높은 곳에서, 저자거리에서 사람들의 주목받는 기도를 좋아하던 위선적인 바리새인들을 질책하면서 기도는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은밀한 곳에 계신 하느님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이든 쇼맨십이 보이는 행동은 진실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
신강민/ 라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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