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다가오면 언제나 어머니에 대한 달콤한 기억이 떠오른다. 어려운 시절인데도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때면 예쁘게 포장한 선물꾸러미들을 우리 머리맡에 놓아두시고는 “산타할아버지가 어떤 선물을 두고 가셨나 보자” 하며 당신께서 더 즐거워하셨다.
한번은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행사준비로 분주한 데 문 입구에 웬 남루한 사람이 기웃거리고 있었다. 두려운 마음도 들고 해서 쫓아내듯 돌려보냈는데, 어머니께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주머니에 가진 돈이라도 쥐어서 보내지 그랬느냐”며 껄껄 혀를 차셨다.
행복은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을 쓰는데 따라 행복이나 불행이 온다는 뜻이리라. 남에 대한 조그마한 친절, 호의, 미소가 행복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백가지의 그럴듯한 말잔치 보다, 한 번의 따뜻한 미소, 한 번의 토닥거림이 얼마나 인생을 힘나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
시간은 없고 인생은 짧다. 이익이 되는 말, 재미있는 생각, 달콤한 화제만 떠 올려도 부족한 시간이다.
무엇이 그리 즐거울까 할 정도로 즐겁게 사는 사람이 있다. 만나서 말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즐거워지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조그마한 일에도 감사와 기쁨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인데, 이것은 자신들이 스스로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화를 즐거움으로 전환시킬 줄 알기에 언제나 싱글벙글 웃으며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실망한 사람, 일이 제대로 잘 안 돼 풀 죽은 사람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가져다준다.
행복은 남이 준비해 준다고도 말할 수 있다. 남에게 베풂으로 인해 행복을 자신이 얻어내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성탄절에는 산보 때마다 마주치는 멋쟁이 흑인 홈리스 호손을 위해 적으나마 돈과 선물꾸러미를 마련해 미소와 함께 건네줘야겠다.
임학준 / LA카운티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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