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츠 쿼터백 브리스… 오늘 카우보이스와 격돌
“퍼펙트시즌을 달성한 기회가 어디 자주 오나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잭슨빌 재규어스를 뿌리치고 시즌 14전 전승가도를 이어간 뒤 이틀만인 19일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역시 14전 전승 스타트에 도전하는 뉴올리언스 세인츠(13승)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퍼펙트시즌에 도전할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얼굴에 살짝 미소를 띠며 이같이 답했다.
사실 NFL에서 콜츠나 세인츠 같은 팀이 퍼펙트 정규시즌에 도전해야 할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질문이다. 스포츠에선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승리에 따르는 후유증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리는 시스템에선 플레이오프의 성적이 우선이라 퍼퍽트 정규시즌의 의미는 생각만큼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2년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을 16전 전승으로 마쳤으나 수퍼보울에서 뉴욕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정규시즌 퍼펙트시즌 위업이 퇴색된 것은 그 좋은 예다.
따라서 팀들은 정규시즌에 플레이오프 티켓과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따낼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지만 일단 모든 것을 확보하면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주전들을 쉬게 하는 등 페이스 조절에 나서는 것이 보통이다. 이미 홈필드 어드밴티지까지 모든 것을 확보한 콜츠는 이미 퍼펙트 정규시즌이 목표가 될 수 없다면서 잔여 경기엔 주전들 중 ‘건강한’ 선수들만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필드에 나가면 대강 플레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또한 정규시즌 전승이라는 것도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브리스의 말처럼
그 것을 달성할 기회는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모든 것을 확보한 콜츠와 달리 세인츠는 아직 디비전 타이틀도 확보하지 못했다. 남은 3경기에서 최소한 1승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인 카우보이스(8승5패)는 훨씬 더 다급한 상황이다.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건져야만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느긋한 세인츠와 다급한 카우보이스의 대결은 19일 벌어지는 유일한 NFL 경기로 오후 5시20분(LA시간)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 킥오프되며 NFL채널에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다시 오지 않을지 모를 퍼펙트시즌 찬스를 쉽게 포기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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