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유머가 있다. 50세 이후에 여성에게 꼭 필요한 네 가지는 ‘돈, 건강, 친구, 딸’인 반면 필요 없는 한 가지는 ‘남편’이란다. 또 50세 이후 남편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는 ‘부인, 마누라, 처, 아내, 와이프’라고 한다.
주부들은 남편이 한 일주일간 멀리 출장이나 갔다 왔으면 하는 말들을 종종 한다. 이민 사회에서는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고, 가부장적 남편들은 가사분담에 인색하다 보니 주부는 직장일, 가사, 자녀 뒷바라지, 남편 뒷바라지로 부담이 커서 그런 말이 오가는 것이라 싶다. 남편들은 아내의 자유를 위해서도 적당히 자리를 비워 주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다.
나도 한때는 그러한 농담에 동조했는데, 남편을 여의고 보니 시간 여유가 많아 주로 책을 읽으며 지낸다. 입시생인 작은 딸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어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그 이후의 시간은 대부분 책을 읽는다. 수필집, 소설, 역사서, 신앙서적, 성경…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다.
유난히 책 읽기를 좋아한 남편이 두고 간 많은 책들을 볼 때마다 “당신 이거 다 읽고 나 만나러 와야 해”라고 데이트할 때 속삭이던 말들이 생각난다.
김인숙/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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