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츠, 제츠에 잡혀 시즌 첫 패 …“우승이 더 중요” 자진 포기한 셈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퍼펙트 시즌’ 꿈도 깨졌다. 지난주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14연승에 실패한데 이어 이번 주에는 콜츠가 15연승을 ‘자진 포기’한 셈이다.
콜츠에게는 정말로 전승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2주 전에 이미 AFC의 1번 시드까지 확정지어 마지막 3경기에 걸린 게 그 아무 것도 없는 콜츠는 27일 홈경기에서 3쿼터 종료 5분36초 전까지 15-10으로 앞섰다. NFL 역사상 3번째 전승 정규시즌 기록에 1승 앞으로 바싹 다가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짐 컬드웰 감독은 기록을 쫓다가 수퍼보울 우승 목적에 지장을 줄 부상이 나오면 낭패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때 핵심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 결과 콜츠는 15-29로 뒤집혔고 NFL 역사상 최다 정규시즌 연승행진도 ‘23’에서 막을 내렸다.
콜츠가 패한 것은 작년 10월27일 테네시 타이탄스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며 안방에서는 14경기 만에 처음이다.
콜츠의 간판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사이드라인에 서서 팀의 전승기록이 날아가는 장면을 지켜본 것에 대해 “구단에서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멀리 내다보고 세운 계획으로 선수들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기회는 있었고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인디애나폴리스 팬들은 초년생 감독 컬드웰의 결정에 대단히 불만이었다. 콜츠의 백업 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야유가 커졌고 경기 후에도 23연승 행진을 펼쳤던 선수들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팬들은 콜츠가 다음 주 버펄로 빌스 상대 원정경기에서 2007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세운 16전전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길 원했던 것. 그러나 콜츠는 백업 쿼터백 커티스 페인터가 교체 투입된 지 약 4분 만에 펌블로 1야드 리턴 역전 터치다운을 내주며 ‘퍼펙트 시즌’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그 덕분에 제츠는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제츠는 다음 주 홈구장 정규시즌 피날레에서 AFC 북부조 챔피언 신시내티 벵갈스(10승5패)만 꺾으면 2006년 이후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게 된다. 디비전 우승이 확정된 벵갈스도 이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일찌감치 빼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주 먼저 전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세인츠는 이날 홈경기에서도 3승12패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에 연장 접전 끝 17-20으로 져 14연승 후 2연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이규태 기자>
WR 레지 웨인(오른쪽)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제츠의 태클을 뿌리치는데 실패, ‘퍼펙트 시즌’의 꿈이 날아가고 말았다. (AP)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오른쪽)이 사이드라인에 서서 팀의 역전패를 지켜보며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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