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시즌 생명을 다음 주까지 연장했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WR) 하인스 워드 소속 스틸러스(8승7패)는 27일 홈경기에서 디비전 라이벌 볼티모어 레이븐스(8승7패)가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한 덕분에 23-20으로 신승, 타이틀 방어의 꿈이 아직 살아있다.
스틸러스는 2주 전까지만 해도 5연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림도 없을 것으로 보였다. 올해 4쿼터에 내준 점수가 121점으로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팀으로 가망이 안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 그린베이 패커스와 난타전에서 극적으로 37-36 막판 역전승을 끄집어낸데 이어 레이븐스도 제치며 어렵게 시즌 생명을 이어갔다. 올 시즌 6차례나 4쿼터 리드를 날린 팀이 돌연 승부사의 면모를 되찾은 것.
하지만 스틸러스는 워낙 무덤을 깊게 파놓은 상태라 다음 주 마이애미 돌핀스와 원정경기에서 이겨도 탈락할 가능성이 더 높은 운명이다. 레이븐스, 덴버 브롱코스, 휴스턴 텍산스 등이 모두 같은 전적으로 시즌 마지막 주 경기에 임하기 때문.
NFL.com에 따르면 리그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이 중 주도권을 잡고 있는 팀은 여전히 레이븐스로, 이들은 다른 경기 스코어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눈앞에 상대인 약체 오클랜드 레이더스(5승10패)만 꺾으면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스틸러스 소속 AFC 북부조 왕관은 신시내티 벵갈스(10승5패)가 썼다. 벵갈스는 이날 캔사스시티 칩스(3승12패)를 17-10으로 어렵게 따돌리고 19년 만에 단 2번째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쥐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한국계 WR 워드는 이날 4차례 패스를 받아 시즌 토탈 야디지를 1,069야드(터치다운 6개)까지 끌어올렸는데, 스틸러스 역사상 WR 2명(워드와 산토니오 홈즈)에 러닝백 1명(리처드 멘든홀)이 일제히 1,000야드를 돌파하고 4,000야드 주도 쿼터백(벤 로슬리스버거)까지 나온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규태 기자>
스틸러스 세이프티 타이론 카터(왼쪽)가 레이븐스 러닝백 레이 라이스를 쓰러뜨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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