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데스 연장전서 베어드세 덜미잡혀
세인츠 NFC 1번시드 확정
미네소타 바이킹스(11승4패)와 시카고 베어스(6승9패)가 맞붙은 28일 NFL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의 승자는 뉴올리언스 세인츠(13승12패)였다. 베어스가 바이킹스의 덜미를 잡아준 덕분에 세인츠가 NFC의 1번 시드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6-23으로 뒤졌던 바이킹스가 기껏 동점을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30-36으로 패한 덕분에 세인츠는 최근 2연패에도 불구, 수퍼보울에 오를 때까지 플레이오프 내내 홈 필드 이점을 누리게 된 행운을 안았다.
반면 바이킹스는 2연패에 대한 호된 대가를 치렀다. 졸지에 2번 시드도 장담할 수 없는 신세가 된 것. 2번 시드는 한 주를 푹 쉬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하기 때문에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그 다음 주경기를 치러야 하는 3번 시드와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바이킹스는 이날 상대를 얕본 듯 출발이 더뎠다. 발동도 걸리기 전 0-16으로 뒤져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 들어서는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94야드·2TD)이 먼저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신고했지만 엑스트라 포인트 킥에 실패하는 바람에 베어스와 터치다운을 하나씩 주고 받은 후에도 점수차는 ‘17’로 오히려 벌어졌다. 6-23.
바이킹스는 3쿼터가 끝나기 전에 백전노장 쿼터백 브렛 파브(321야드·2TD)가 터치다운 패스를 뿜어내며 13-23으로 다가섰다.
바이킹스는 결국 4쿼터 마지막 ‘4th 다운’ 플레이에서 파브가 엔드존 왼쪽 코너로 높이 던진 패스가 와이드리시버(WR) 시드니 라이스(6리셉션·56야드)의 큼지막하기로 유명한 손에 걸리며 극적으로 30-30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는 서든데스 연장전에서도 베어스 킥커 로비 굴드의 결승 45야드 필드골이 빗나가며 또 한 번 ‘총알’을 피했다.
그러나 바이킹스는 결국 베어스의 7년차 라인배커 헌터 힐렌마이어에 결정타를 맞았다. 뒤에서 달려든 힐렌마이어가 쓰러지는 바이킹스 러닝백 피터슨의 무릎이 땅에 닿기 직전 어퍼컷을 휘둘러 공을 쳐낸 것. 동료 라인배커 닉 로치가 그 펌블을 리커버, 바이킹스를 충격에 빠뜨린 베어스는 상대가 정신을 가다듬을 틈도 주지 않고 한 방에 승부를 갈랐다. 베어스 WR 데븐 아로마쇼두(7리셉션 150야드)가 상대 코너백 앤트완 윈필드를 제치고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달리자 쿼터백 제이 커틀러(273야드·4TD·1인터셉션)가 어김없이 39야드 스트라이크를 던져 바이킹스를 울렸다.
<이규태 기자>
베어스 디펜시브라인맨 타미 해리스가 바이킹스 쿼터백 브렛 파브를 태클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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