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수록 용서의 능력이 더 많으며 용서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병을 덜 앓는다는 연구가 있다.
용서는 상대방에 대한 분노와 원한, 그에 대한 복수심을 내려놓고자 하는 마음의 결단이다. 용서는 감정이 아니라 의지를 요구하는 행위이다.
용서하지 못하면 상대방과 적대적인 관계를 이루어서 스스로 건강하지 못한 관계의 희생자로 남게 되며 과거라는 감옥에 갇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용서는 먼저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용서했다고 해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망각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 용서는 시간을 요하는 과정이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너무 빨리 용서하면 고통을 산채로 묻는 격이 되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용서는 화해와 다르다. 화해는 이전의 신뢰관계로 되돌아감을 의미하는데 반해 용서의 경우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는다. 때로는 진정으로 용서는 하지만 화해는 가능하지 않거나 바람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용서는 상대방의 노력 없이도 일방적으로 가능하나 화해는 상대방의 노력을 요한다. 즉 가해자는 자신이 유발한 상처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통하여 피해자의 신뢰를 다시 사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 해를 보내면서 용서와 화해로 관계들을 회복해 보자.
엄예선/풀러신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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