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송년의 밤’ 행사 성황
수익금 4천7백여달러 전액
성공회 신부에 기탁 ‘훈훈’
지난 27일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노숙자 돕기 기금 모금 및 불자 송년의 밤’에서 종교의 벽을 뛰어넘은 훈훈한 사랑이 펼쳐져 화제다.
불교는 물론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의 성직자를 포함해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 행사에서 주최측인 남가주불교연합합창단(회장 서니 박·지휘 김영균)은 행사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인 4,704달러41센트를 노숙자 사목을 하는 세인트제임스 성공회교회 김동진 신부에게 기탁했다.
불교연합합창단은 지구촌공생회 모임에 참석한 김 신부로부터 뜻하지 않게 불행의 나락에 빠진 한인 노숙자들이 많다는 말을 전해 듣고 아픈 마음으로 몇 년만에 불교계 송년행사를 마련했다.
서니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극심한 불경기로 인해 모금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가주불교사원연합회(회장 만성 스님)가 후원한 송년의 밤에서 불교합창단은 찬불가뿐 아니라 한인들에게 친숙한 팝송과 가요도 불러 참석자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미국 챔피언 출신 무용수의 라틴 허슬 댄스 공연, 전 KBS 관현악단 연주자들의 연주, 고수희 무용단원들의 한량무, 각 사찰 대표들의 노래 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고향의 봄 합창으로 송년의 밤이 끝나자 아쉬움을 표하면서 “내년에도 이같이 훈훈한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장섭 기자>
남가주불교연합합창단의 서니 박(왼쪽) 회장이 노숙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김동진 신부에게 불자 송년의 밤 수익금 4,704달러를 전달하고 있다(위). 불교연합창단이 불자 송년의 밤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