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문학 교류 시낭송회를 개최를 앞두고 문학을 왜 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 한국인이 김치와 된장을 왜 먹는가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그 음식은 내 생활, 살아가는 방편이지요” 할 것이다. 내게 문학은 생활이고 삶이다.
어머니가 겨울밤 이불 속에서 도란도란 들려주신 호랑이 이야기, 호랑이도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영물이다, 하시며 은혜 갚으러 마을로 내려와 자기를 구해 준 은인 집을 지켜 준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 밤이면 옛날이야기 해달라고 졸라 같은 이야기를 듣고 또 듣고 하던 것이 일기가 되고, 동화가 되어 문학이 된 것 같다.
문학은 일상의 삶 속에서 신기루 같은 것이다. 깨고 나면 없어질 꿈이지만, 지그시 눈을 감고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삶의 활력소이다.
시골서 햇볕 한 조각 드는 볏단위에 누어 하늘에 금하나 긋고 가는 비행기를 보고 미국 가는 꿈을 꾸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보는 꿈이 참 황홀했다.
그 꿈이 여기까지 오게 한 동기이고, 결과이다. 꿈 꿀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창조할 수 있는 무엇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젊은이여 우리가 문학을 두고 무엇에 미칠 것인가” 이것은 2009년 신춘문예 당선 소설집, 겉표지에 쓰여 진 글이다.
한번쯤은 무엇인가 미쳐 보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길일 것이다. 한번 미쳐 보고 나면 성숙해 진다. 사랑에도 미쳐보고, 글에도 미쳐 보고, 믿음에도 미쳐 보자.
그래서 날마다 새로움에 도전해보자. 물을 퍼내고 퍼내도 고이는 깊은 우물 같은 우리 영혼의 샘물을 퍼내어 보자.
김사빈/ 하와이 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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