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 많이 듣고 또 자주 해 본 친숙한(?)말이다. 작심한 일이 대개 그리 큰 일들이 아니다. 거의가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거나 소박한 삶의 지향을 목적으로 새해 벽두에 다짐하며 꼭 실행하리라 자신에게 하는 소박한 약속이다.
해마다 생활에 규범이 되는 금언이나 속담 등을 써 붙인다. 금연, 금주, 운동, 다이어트, 독서, 분내지 않기 등 여러 가지 새해의 실행 목표들을 책상 앞이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써 붙이고 날마다 쳐다보며 작심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벌써 오래전 일이다. 대학교수인 한 친구가 어느 해 12월 31일 망년회 자리에서 오늘부로 금연한다고 친구들 앞에서 금연선언을 한 일이 있었다.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선포와 함께 그 당시 귀한 양담배와 값비싼 명품 라이터를 다른 친구에게 주었다. 그런데 이 친구에게는 이런 일들이 여러 번 있었던 일이 기억난다.
나도 “미소 짓고, 찬송하고, 인사하고, 기도하고, 대화하고, 성경 읽고, 칭찬하자, 감사하자”를 큰 호수로 타자하여 책상 전면에 부쳐 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불안한 생각이 가시지 않는다.
매년 이런 결심들이 두 달 채 가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2010년 새해에 또 다짐한다.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또 작심한다. 비록 이런 결심이 다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 작심의 글을 바라보는 순간만이라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같다.
이경주 / 워싱턴 문인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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