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올 겨울 우리의 삶에도 시린 눈이 내린다. 세계적 불황 탓에 온 세계에 재정적 찬 눈이 내리고 있다. 경제가 언제 다시 봄날을 맞을지 바닥도 보이지 않는 깊은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강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예산부족 탓인지 심지어는 경찰들도 무대포로 티켓을 끊어댄다. 서민들에게는 생활을 옭죄는 또 하나의 ‘강탈’이다. 며칠 분의 일한 대가가 한방에 날아 가버리지만 어디 가서 하소연 할 수도 없다.
전쟁터에 탱크가 나타나듯이 LA 타운 곳곳에 경찰차가 상주하며 티켓을 마구 뗀다. 한번 티켓을 받으면 적어도 350달러를 바쳐야 한다.
그런데 토잉은 티켓을 발부하고 일정 시간이 경과해도 주차위반 차가 그대로 있을 때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이따금 티켓과 토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을 본다. 당한 사람들은 가슴이 시리다.
우리들의 양심에도 찬 눈이 내린다.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할 몇몇 유명 인사들의 사생활이 폭로되면서 그 실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염려스러운 것은 그런 부적절한 모습들을 보는 사람들의 비판의식도 그다지 날카롭지가 않다는 것이다. 무감각하다. 윤리와 도덕의 기준에도 찬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이다.
오동헌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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