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중심에 있는 아름다운 시 청사 꼭대기에는 퀘이커 교도였던 윌리엄 펜의 동상이 자신의 고국 영국을 향해 외롭게 서 있다. 그 모습은 고국을 떠나온 모든 이민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나는 35년 전에 많은 친지들과 영영 다시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며 울면서 이별하고 고국을 떠나왔다. 나의 남편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형님마저 억울하게 잃은 원망스런 땅을 그리며 울적할 때면 바닷가에 가서 먼 고향을 바라본다.
젊어서는 먼 곳을 동경하고 해외여행에 많은 것을 투자했던 우리 부부도 나이가 드니 이제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국 방문을 하고 한국서 오는 소식에 민감해진다.
우리의 회귀본능은 육신의 고향뿐 아니라 영원히 돌아가야 할 영혼의 본향을 바라보도록 창조주가 우리 속에 심어 주셨다. 돌아가야 할 곳에 대한 확신은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서 희망과 위로와 새로운 각오로 우리의 삶에 최고의 가치를 채워준다. 모든 믿는 자들이 누리는 축복이고 혜택이다.
김원연/프린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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