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면서 제일 좋은 점은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한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눈치를 많이 보고 자란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고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고 만약에 자식이 다른 사람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자기 자신의 체면이 뭐가 되냐고 화를 내기도 한다.
직장에서 상사는 말하지 않아도 눈치껏 알아서 잘 하는 부하직원을 좋아한다. 그래서 ‘눈치 빠른 사람’ ‘눈치 없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한국에서는 눈치 빠른 것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 듯하다.
눈치를 많이 보고 타인을 심하게 의식하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타인의 기분을 잘 맞추고 타인의 기대에 맞게 행동하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그 결과 진정한 자기의 색깔을 잃어가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를 두려워한다. 남의 비위를 건드릴까 봐 항상 조심스럽다.
이제는 자기내면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솔직하게 들어보자. 자기 내면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기뻐하는지 듣고 반응하자. 눈치와 체면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그동안 감춰졌던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면 상상할 수 없는 커다란 기쁨을 느낄 것이다.
채기병 / 워싱턴 가정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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