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전문’ 쿼터백 브렛 파브(40·미네소타 바이킹스)가 매년 하는 ‘시즌 엔딩 이벤트’가 시작됐다. 24일 연장 대접전 끝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28-31로 패해 수퍼보울 복귀의 꿈이 좌절되자마자 또 은퇴를 들먹이기 시작한 것.
풋볼 선수로는 ‘환갑’이 지났다. 은퇴를 고려할 만하다. 하지만 성적은 아직도 올스타다. 구태여 은퇴를 거론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시즌만 끝나면 “몸이 더 이상 못 견딘다” “정신적으로 지쳤다” “더 이상 트레이닝 캠프를 이겨낼 정신력도 안 되고, 훈련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겹다. 이제는 그 시간을 가족과 보내고 싶다”는 등 온갖 눈물겨운 소리를 다 하며 작별인사를 한다. 그래서 팀에서 다른 방향으로 나갈 준비를 하면 다시 돌아와서 섭섭하다며 여러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그린베이 패커스가 2년 전 결국 ‘구단의 얼굴’이나 다름없던 파브를 뉴욕 제츠를 트레이드한 배경이다.
파브는 제츠를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는데 실패한 뒤 또 은퇴했다. 그리고는 이번 시즌 직전 바이킹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돌아온 것.
따라서 바이킹스 팀메이트들은 파브의 은퇴 고려를 아주 태연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킹스 와이드리시버(WR) 버나드 베리안은 25일 미니애플리스 스타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함께 뛴 기회를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파브가 이미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 그는 선수 생활에 대한 미련이 많아 앞으로도 10번은 더 마음이 변할 사람이다. 지금한 말에 대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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