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모양을 보고 있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예수님이 공중 재림을 하셔서 세상의 모든 지도자들을 데리고 가신 것 아닐까?’
세상에 지도자들은 많은데 자격 있고 능력 있고 올바른 지도자들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저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것일 뿐 진정한 지도자가 아니란 말입니다.
권력이나 명예에 급급하지 않고 시민들의 안위와 국가의 번영을 위해 꿋꿋이 신념을 펼쳐나갔던 루즈벨트 대통령이나 처칠 수상 같은 위대한 정치인들은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 것일까요?
자신의 부와 성공을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매몰찬 비즈니스맨 말고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인권과 교육에까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청바지의 아버지 리바이 스트라우스 같은 멋진 기업인들은 다 어디에 숨었을까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한 평생 일할 수 있음을 행복과 자랑으로 여기며 가정의 질서와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쳐 주기 위해 반듯한 삶의 모범을 보였던 옛날 ‘보난자’에서의 파파는 이제 더 이상 TV 연속극에서조차 찾을 수 없는 것일까요?
오늘날의 교회를 보면 더욱 걱정이 태산입니다.
목사의 자리에 정치인과 연예인이 서 있고 장로의 자리에 비지니스맨이 앉아 있으며 권사의 자리에 명품과 명예를 좋아하는 귀부인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교회 지도자는 영성과 인격으로 자격과 능력이 평가되어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정치인처럼 말 잘하고 연예인처럼 잘 생기고 비즈니스맨처럼 계산에 빠르며 귀부인들처럼 사치와 험담을 즐기는 사람들이 높은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직 성경말씀에 대한 믿음만을 붙들고 목숨을 걸고 교황청에 맞섰던 마틴 루터와 같은 목사는 더 이상 태어나지 않을까요? 교우들을 사랑하고 섬기기에 일생을 바쳤던 요한과 같은 장로들은 다 어디에 숨었을까요? 한결같은 조용함과 겸손함으로 항상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고 숨어 봉사하시던 ‘교회의 어머니’ 같은 권사님들은 이제 더 이상 현대교회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일까요?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다가 단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닮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왕이 되기를 거부하고 가장 낮은 자의 친구가 되어 주신 예수님, 호의호식을 포기하고 옷 한 벌, 신발 한 켤레로 만족하신 예수님,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가장 수치스럽고 고통스런 죽음을 십자가 위에서 이겨내신 예수님, 그래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도자가 되신 그 분을 닮은 지도자들이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다시 나타나기를 소원합니다.
김용욱 / 하나 크리스천센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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