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메이저대회 23회 연속 4강 진출의 대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페더러는 26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대회 10일째 준준결승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6위·러시아)를 3-1(2-6 6-3 6-0 7-5)로 물리쳤다. 16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타이틀에 도전한 ‘테니스 황제’로 상대 전적에서도 12승2패로 앞섰지만 최근 2연패를 안겨준 상대여서 마음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게다가 첫 세트까지 내줘 불안했다. 그러나 페더러는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승부를 뒤집었다.
페더러는 2004년 프렌치오픈 3회전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에게 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늘 4강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세계 1위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만일 이날 페더러가 지고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조코비치가 1위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5세트 대접전 끝 ‘프랑스의 희망’ 조-윌프리드 송가(10위)에 덜미를 잡혔다. 첫 2세트 연속 타이브레이커에 가서 1세트씩 나눠 가진 후 체력이 바닥난 듯 3세트는 6-1로 가볍게 이겼지만 4세트에서 3-6, 5세트에서는 싱겁게 1-6으로 밀려 2-3 역전패로 탈락했다.
따라서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은 페더러 대 송가, 앤디 머리(영국) 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의 대결로 확정됐다.
<이규태 기자>
로저 페더러가 백핸드 리턴샷을 시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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