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운전 중 차가 갑자기 길에 서 버려 토잉시켜 미국정비소로 가보니 6,000여 달러를 내라는 견적이 나왔다. 견적이 너무 많이 나와 그냥 차를 가져가겠다고 했더니 자동차 뜯은 값 900달러를 내야만 차를 준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차를 고쳐 2주 동안 타고 다니는데 다시 차가 이상해졌다.
영수증을 갖고 쫓아가 말을 해도 이번에는 또 다른 곳을 고쳐야 한다며 돈을 더 요구하였다. 할 수 없이 다른 정비소를 두 군데 더 가보니 2,000 달러씩을 내라는 거였다.
고민 끝에 어느 한인 정비소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차를 점검해보더니 이전과 같은 문제라며 자기네가 싸워보겠다고 했다. 미국 정비소는 영어가 서툰 내게는 무조건 돈만 요구하더니 전문가가 찾아가 따지니 꼼짝없이 고쳐주며 미안하다는 사과를 했다.
며칠 후 이 한인 정비소에서 자동차를 다 고쳤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는 자기네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또 문제가 생길 경우 자기네가 다시 싸워주겠다며 염려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미국에 몇십년을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인심, 훈훈한 양심이었다.
오성순 /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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