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구별로 결정 가능
38개 주 2,026개 공립교
선택 과목으로 채택
오클라호마 주하원 소위원회가 지난 10일 공립학교 교육에서 성경 커리큘럼을 허용하는 법안(House Bill 2321)을 통과시켜 본회의 상정을 앞두게 됐다.
이는 테네시 주도 지난 2008년 유사한 법을 의결해 희망하는 교육구에 한해 올 가을부터 성경을 선택과목으로 제공하게 된 것에 이은 것으로, 미국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주가 점차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공립학교 성경 커리큘럼 도입을 위한 전국협의회’(National Council on Bible Curriculum in Public Schools)에 따르면 성경 커리큘럼은 현재 38개 주 515개 교육구(2,026개 중·고교)에서 채택되었으며, 지금까지 36만명이 넘은 중·고교생들이 이 코스를 마치고 학점을 받았다.
찬성 12표, 반대 0표를 얻은 HB 2321은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선택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본회의 인준을 받을 경우 주 교육위원회는 특정 종파에 얽매이거나 종교적인 형식을 취하지 않는 가운데 성경과 성경이 문학, 미술, 음악등에 미친 영향을 학문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다. 킨더카튼에서 고등학교 학생까지 영향을 받게 되며, 클래스 개설 여부는 각 로컬 교육구가 결정한다.
법안을 발의한 토드 러스 하원의원(공화)은 “HB 2321은 문화와 정치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성경을 이야기하는 교사들을 향한 집중포화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HB 2321은 성경의 진실성이나 허구성과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학생들에게 주입하지 않으면서 객관적이고 비종교적인 방법으로 성경을 가르치도록 제한하고 있다. 종교적 교리에 대한 가르침이나 교파적인 성경 해석도 금하고 있다.
러스 의원은 “이는 성경공부를 위한 것도, 의무적인 것도 아니다”며 “다만 미국의 전통과 역사, 가치체계 등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수업을 할 때 성경을 또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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