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지난 토요일 밴쿠버 올림픽 대회장 근처 성화가 있는 곳에 갔다가 태극기를 들고 외국인들과 사진을 찍는 한인 젊은이들을 보았다.

올림픽 기간이라 지금 이곳에는 외국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와있다. 그런데 그 외국인들에게 태극기와 독도 포스터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었다.

그날은 하루 종일 비가 왔는데 그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웃으면서 계속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감동적이고 멋있어서 물어봤더니 워싱턴 대학교의 한국유학생들이라고 했다. 워싱턴대 독도 알리기 운동본부 회원들이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알아서 외국인들에게 독도 알리기 운동을 하는 이런 사람들이 진짜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외국에 나와 있으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나 역시 한국에 있을 때보다 한국 생각이 많이 난다. 그런데 그 대학생들은 애국심을 직접 실천하니 진짜 대단해 보였다.

김가연 /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