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래간만에 뉴욕을 방문하였다. 보고 또 찾아 다녀도 한 없이 볼 것 많고 갈 곳 많은 곳이 세계 어느 곳 보다도 바로 뉴욕인가보다.
그런데 이번 뉴욕 방문 중에 무엇보다도 제일 깊은 인상과 겸하여 감명 받은 것은 다름 아닌 찬란한 타임스 스퀘어 광장 주변의 대형 광고판이었다. 우리 한국의 삼성, 현대, 기아, LG가 화사하며 호화스러운 색채의 네온사인 광고로 타임스 스퀘어 중심에 우뚝 나타났다.
만인 앞에 멋진 상품으로 소개 전시되는 장면으로 잠시 넋을 잃고 가슴 벅차는 감동을 맛보았다. 모국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86세 평생 중에 많지 않으며 참으로 기쁜 체험이었다.
지나간 옛일이 저절로 떠오르며 어제와 오늘의 큰 변화와 발전을 생각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45년 해방 당시만 하여도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을 통하여 개인소유 자동차수는 아마도 100대도 안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한국인으로 미국 최초의 의사이자 독립협회, 독립신문 등을 만들고 이승만, 주시경 외 많은 선각자들을 배재학당에서 가르고 미국 시민권자 제1호인 서재필 박사가 1895년 결혼한 미국인 부인과 같이 제물포로 돌아왔을 때 자동차는 물론이고 인력거조차 없어 가마를 타고 서울로 갔다는 일화를 읽었다. 이 이야기 하나로 당시 생활수준이 어떠하였는지 상상하고도 남는다.
이민역사 107년 되는 오늘날 우리 한인 후예들은 교육, 의료, 정치, 예술, 기업, 종교, 첨단연구 언론 등 미국사회 전 분야에서 활동하며 이민 초창기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서와는 전혀 다르게 공헌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의 미주 한인사회는 참으로 천양지차로 변화 발전하였다.
그 역사적 전환점은 무엇보다도 장래가 암담한 운둔의 나라 조선에 아펜젤러, 스크렌튼, 언더우드 등의 선교사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 생각된다.
어제와 오늘의 변화를 진심으로 되새기며 감사하자.
방은호 / 은퇴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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