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대한 경례, 차렷, 앞차기!, 옆차기!’
미국의 어느 태권도장을 가도 쉽게 들을 수 있는 공통된 구호이다. 30여 년 전만 해도 태권도장이 ‘코리안 가라데’라는 간판을 걸고 태권도를 가르쳐야 했을 만큼 미국에서 태권도는 생소했다. 그러나 이젠 당당하게 ‘태권도’란 이름을 걸고 미국 학생들을 가르친다.
최근 한류는 연예계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에 확산되고 있지만 태권도는 문화가 전혀 다른 서양세계에서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 가라데가 태권도보다 먼저 미국에 들어왔지만 정적인 면만을 강조하여 쇠퇴해가는 반면 태권도는 역동적이고 정신과 육체 모두의 발달을 요구한다.
또한 우리 고유의 인내, 예절, 존경심 등이 복합되어 미국인들의 눈에는 경이로운 동양 무술의 대표가 되었다. 허리 굽혀 인사하여 연장자와 스승에게 예의를 표하는 태권도인의 모습은 이제 전혀 생소하지 않다.
더구나 마약에 빠지거나 인내심이 없어 자포자기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어쩌다 접한 태권도로 인해 자녀가 바뀌는 모습을 보면 태권도의 광신도가 된다.
그로 인해 태권도는 특별한 투자없이 한국을 가장 잘 알리게 되었고, 미국 태권도 연맹은 미국 올림픽 연맹에서도 힘있는 단체 중 하나이다.
이제 태권도인의 영향력은 지역 정치인에까지 진출하는 모습으로 발전되었다. 작년 한국 정부는 한국을 대표할 10대 브랜드 중 하나로 태권도를 선정했다. 당연한 결과이다. 미전역에 2010년 1월 현재 태권도장 수는 3만여 개라고 한다. 이들 태권도장은 한국의 문화와 예절 그리고 한국어를 알리는 외교공관이라고 비약해본다.
지금 미국의 태권도 도장들이 금융위기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뿌리 깊은 나무처럼 잘 견디고,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다시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써니 서 / 마샬아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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