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금메달을 따고 있다. 하지만 쇼트트랙 1500미터에서 한국이 금메달과 함께 은메달, 동메달도 싹쓸이 할뻔 했는데 잘못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한국 선수들끼리 경쟁을 벌이다 충돌하여 넘어지면서 미국의 오노 선수가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지나친 경쟁심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어서 일어난 불상사는 아니었을까?
한국인의 지나친 경쟁의식은 올림픽에서 메달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보아도 분명하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는 ‘메달 총합계’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지만, 한국은 ‘금메달 우선 집계’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방식대로 하면 은메달을 100개 땄어도 금메달이 하나도 없으면 순위는 금메달 1개를 획득한 국가보다 밀리게 된다.
민주주의는 평등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자본주의에서는 2등은 없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게 도요타의 몰락이다. 도요타는 지난 30여 년간 피나는 경쟁으로 미국 시장에서 차근차근 명성을 쌓으며 2007년 결국 GM을 꺾고 매출과 판매대수 모두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도요타가 3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일등에 목숨 걸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꼴찌가 자랑일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한 꼴찌에게 박수 쳐주는 세상이 살맛나는 세상 아닐까?
조명철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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