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리커스토어에 들러 와인 2병과 막걸리를 사서 나오려다 의형제를 맺은 형의 71세 생일이 생각나 큰 맘 먹고 1994년산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산 한 병을 199달러에 샀다. 그리고나서 이 형과 통화를 했는데 그가 인터넷에서 확인을 해보니 현 시가가 40달러로 나와 있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 그 리커스토어 주인에게 전화를 하여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내가 말한 가격은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가격이라고 했다.
그러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리턴하겠다 하니 주법에 리턴이 안 된다고 해 그래도 그렇지 시가 40달러짜리 와인을 어떻게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팔수가 있느냐고 항의하자 이 주인 왈 당신이 원해서 샀는데 무슨 잔소리가 많으냐는 투로 면박을 주었다. 그리고 타 주에서는 싸게 팔수도 있지만 자기 가게에서는 비싸게 팔수도 있다고 대꾸했다. 또 자기는 40달러도 더 주고 이 와인을 구입했다고 한다.
구글의 와인사이트(wine-searcher.com)에 들어가 재확인해 보니 실제 똑같은 와인이 (Duckhorn Vineyards Melot, Howell Mountain 1994) 다른 리커스토어에서 40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1994년산 중에 제일 비싼 가격이 99달러에서 24달러까지였다. 무조건 연도가 오래된 와인이 비싼 줄 착각하고 악덕 업주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진다.
홍진섭 / 태권도 관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