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에릭손오픈 4강 선착…8년만에 3연속 대회 석권 눈앞
소니에릭손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 미국선수로 유일하게 8강에 오른 비너스 윌리엄스가 4강에 선착했다. 남자부에선 라파엘 나달과 앤디 로딕이 8강에 안착했다.
30일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에서 펼쳐진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대회 3번시드인 비너스는 폴란드의 아그니즈카 라드반스카를 6-3, 6-1로 일축하고 가볍게 4강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통산 4번째이자 9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는 비너스는 최근 연승행진을 14게임째로 이어갔고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지난 2002년 이후 근 8년 만에 처음으로 3연속 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만 29세로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최연장자인 비너스는 경기 후 “나는 지금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포인트를 주도하며 상대방에게 별다른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충천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너스는 이날 8개의 에이스를 터뜨렸고 자기 서브에서 5포인트만을 내주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비너스의 동생인 서리나 윌리엄스가 포토 핏에서 언니의 경기를 지켜봐 관심을 끌었다. 세계 1위 서리나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8강전에선 13번시드 마리온 바르톨리가 12번시드 야니나 위크마이어를 6-4, 7-5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선 대회 4번시드 라파엘 나달과 6번시드인 앤디 로딕이 8강에 올랐다. 나달은 스페인 데이비스컵 팀메이트인 다비드 페레르를 7-6, 6-4로 따돌렸고 지난주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로딕은 독일의 벤자민 벡커를 7-6, 6-3으로 눌렀다. 이밖에 5번시드 로빈 소덜링과 8번시드 조-윌프레드 송가, 10번시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등도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1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8년 만에 3연속 토너먼트 우승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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