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이 1978년 6월에 쓴 미발표 원고가 발견됐다.
함석헌기념사업회는 당시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이었던 법정 스님이 썼던 미발표 원고 ‘악에 관한 것’을 당시 편집장이던 박선균 목사가 최근 찾아냈다고 31일 밝혔다.
법정 스님은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배운 구자라티 시 한 구절이 얼마나 나를 사로잡았었는지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마실 물 한 그릇을 주어 당신도 그 보답으로 그에게 물 한 그릇을 주었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다’”라고 썼다.
또 “정말로 나에게 진실과 소극적 저항(passive resistance)의 가치를 깨우쳐 준 것은 ‘신약성서’였다. 내가 ‘산상수훈’에서 ‘앙갚음 하지 말아라 누가 오른 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라’ 그리고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와 같은 구절을 읽었을 때 나는 정말로 뛸 뜻이 기뻐하였으며”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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