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거리’는 조선시대에 지금의 초등학교 격인 서당에서 학기가 끝나고 공부하던 책을 마치면 갖던 행사다. 그동안 훈장의 노고를 치하 하고 학동들에게 학업에 대한 욕구를 더 북돋아 주기 위해서 학부모들이 음식을 준비 해 작은 잔치를 벌인 것이 시초다.
우리 선조들이 아이들이 한권의 책을 마칠 때 마다 ‘책거리’ 행사를 했던 것을 보면 어린 시절에 하는 공부와 책이 얼마나 중요 한지를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책거리에는 꼭 송편을 만들어 먹으며 송편속의 구멍처럼 아이들 지혜의 구멍이 송송 뚫리기를 바랐다고 하니 우리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정성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요즈음도 한국에서는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를 한 사람들이 공부한 책을 끝내면 ‘책거리’ 행사를 한다고 한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 해도 우리가 책에서 얻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책속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고 용기를 얻고 도전 정신을 배운다.
우리는 자신의 정신세계를 위해서 다양한 책을 읽고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하여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 서로 속한 사회에서 책을 같이 읽고 서로 느낀 감동을 나누고, 새롭게 변하는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같이 얘기 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고 또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나도 훈련프로 그램을 마치고 나면 매번 ‘책거리’ 행사를 가진다. 음식을 준비해 서로 나누며 훈련을 통한 변화에 대해 서로 얘기한다. 공부가 끝난 후 마지막 ‘책거리’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은 ‘책거리’할 때마다 느끼는 일이다.
미국에 사는 우리는 두 가지 큰 과제를 안고 산다. 미국에 잘 적응하기 위해 영어를 해야 하는 것과 새롭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세계를 배워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느 그룹에서 무엇을 공부 하던지 열심히 하고 마지막 ‘책거리’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타인의 좋은 경험을 통해 더 배울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최성규 / 영어훈련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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