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안보정상회의 워싱턴 DC 개막
▶ 47국 참석… 65년만의 최대 정상회의
핵테러 방지 및 핵물질 안전 확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워싱턴 DC에서 12일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초청하는 환영만찬으로 시작된 이번 회의에는 한국 등 전세계 47개국 정상(급) 및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 등 총 50개 국가와 국제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다자정상회의로는 유엔 창설 기반이 된 지난 1945년 샌프란시스코 회의 이후 최대 규모다.
참석 정상들은 1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총회 뒤 “4년 내 취약한 핵물질 안전 확보”를 주요 골자로 하는 공동 코뮈니케와 각국의 실행계획이 담긴 `워킹 플랜’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개막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오는 2012년까지 자신들이 보유한 고농축우라늄(HEU) 전량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핵물질 안전 확보를 위한 각국의 구체적 계획도 속속 발표됐다.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 붕괴 이후 보관중이던 핵미사일을 폐기한 바 있다.
칠레 정부도 지난달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 18㎏을 미국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핵안보정상회의와 별도로 13일 미·러 양국이 무기급 플루토늄 감축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2일 핵 안보정상회담에 참석한 영국의 데이빗 밀리밴드 외무장관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AP)
■핵안보정상회담 참석 주요국 정상들의 이해관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핵 긴장완화와 궁극적으로는 핵무기 제거라는 장기 계획을 가지고 이번 정상회담을 주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번 정상회담의 목적은 향후 4년 이내에 세계 핵물질 안정화 보장 달성을 위한 논의”라고 밝혔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이번 회담 참석은 고무적인 일이다.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오바마와 이란의 핵 개발 제동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보다 강력한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러시아
소련 붕괴 후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핵무기 보안이 확보되지 않은 국가로 남아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에 이란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하게 된다.
▲인도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이 아닌 인도는 1970년대 핵실험 이래 핵 보유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만모한 싱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라이벌 관계인 파키스탄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쓴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파키스탄
오바마 행정부는 핵무기의 부실 관리 또는 불안정한 정부 등을 이유로 파키스탄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핵 보유국으로 간주하고 있다.
유스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가 핵 안보회의에 참석한다.
▲독일
유럽연합을 대표하는 독일은 핵물질 유출을 추적하는 선봉에 서있을 뿐 아니라 이란의 유엔 제재를 위한 주요 결정국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독일 영토 내 미국 핵 미사일 철수에 대한 일부의 요구를 논의할 것이다.
▲이스라엘
75~200기의 핵 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국제 감시기구가 추정했다. 터키 및 기타 무슬림 국가들의 핵 무기 해제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핵 정상회담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다만 댄 메리도 부총리가 대신 참석.
▲카자흐스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11일 누르술탄 나사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카자흐스탄은 ‘핵연료은행’의 기지 역할을 제안 받았는데 이는 핵 농축 능력을 개발 하지 않고도 핵 연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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