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스틸러스가 구단 사상 6번째 수퍼보울 우승의 주역이었던 와이드리시버 산토니오 홈즈(26)를 전격 트레이드했다. 경기장 밖에서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데 지쳐 내다버린 셈이다.
스틸러스가 2009년 수퍼보울 MVP인 홈즈를 뉴욕 제츠의 올 NFL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과 맞바꿨다고 뉴욕의 ESPN 라디오(1050)가 11일 밤 가장 먼저 보도했다. 스틸러스는 간판스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강간 혐의에 시달리고 있어 망신살이 뻗친 마당에 나이트클럽에서 홈즈가 던진 유리컵에 맞았다는 여자가 나오자 당장 짐을 꾸리게 만들었다.
홈즈는 그 사건에 대한 ‘무죄’를 주장했지만 2008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는 마당에 12일 또 약물검사에 걸려 4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5라운드 지명권이란 ‘헐값’에 팔린 것.
1라운드 지명 출신인 홈즈는 한국계 하인스 워드의 반대쪽 리시버로 4년 동안 활약하면서 터치다운 20개를 포함, 235차례 패스를 받아 3,835야드를 전진했다. 홈즈는 특히 2009년 수퍼보울에서 종료 35초 전 엔드존 오른쪽 구석에서 극적으로 6야드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울린 선수로 유명하다.
산토니오 홈즈는 이 캐치로 스틸러스 커리어를 1년 연장했지만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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