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계속 호흡과 함께 걱정과 근심의 바다에 헤엄치고 있다. 그러다가 또 하루가 지나가고 그리고 그 하루는 어제의 하루가 되고 그 어제는 과거의 하루, 또 내일의 하루가 되어 인생의 여정은 계속된다. 살아있는 그것이야말로 축복이며, 행복인데 사실은 그런 것을 잊어버린 채 또 하나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갇히게 된다.
구약 성경에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은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행복을 몰랐던 어리석은 왕으로 알려져 있다.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상대하지도 못할 정도로 겁이 많았거니와 골리앗을 쓰러뜨린 어린 목동 다윗에 대한 열등감으로 그의 인생을 망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왕권에 대한 신성함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적인 경쟁심과 두려움으로 인해서 결국 사람을 죽여야 하는 극단적인 정신적 혼란까지 오게 되었다.
사람의 욕심은 넉넉하나, 넉넉하지 못하나 언제나 생기게 마련이다. 사람의 행복과 여유는 환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넉넉함, 곧 마음의 낮아짐에서 나오게 된다. 신앙적으로 말하면 마음의 가난함, 자기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가장 낮은 자, 없는 자, 죄인으로 인정하고 살 때 하늘에서 내려오는 참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많이 갖는 것에서부터 풍요로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갖고 있는 것에 대한 만족이 여유로움을 보여 주게 된다.
신약성경에 사울이 나온다. 이 사울은 구약의 사울 왕과 동명이인의 사람이다. 구약의 사울은 비극적 인생을 맞지만 신약의 사울은 영광의 인생을 맞는다. 신약의 사울은 기독교도를 핍박하는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나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사도가 되었다. 그가 그렇게 사도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옆에서 세워준 바나바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사울의 과거의 경력과 이력을 보면서 절대로 유익이 될 사람이 아니라고 피하였다. 그러나 바나바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처럼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단지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이 아니라 그의 의지가 선을 위해서는 굽힐 줄 몰랐던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이라면 바나바는 그 어느 누구의 비판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바나바는 다소에 홀로 있는 사울을 불러 안디옥 교회에 불러서 일 년 동안 말씀을 가르치는데 힘을 같이 했다. 그 결과로 일어난 일들은 놀라웠다. 사람들이 안디옥의 성도들을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인정을 하게 된 것이다.
신앙은 늘 하나님 앞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이 자신감은 교만에서 나오는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용납하고 허용하는 너그러움이다. 모든 것을 관용하고 용납하는 신앙의 인격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안하고, 때로는 없는 가운데 비굴한 것은 신앙이 아니다. 신앙은 담대한 것이다. 그 어느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고, 자신의 잘못이 있으면 머리를 숙이고, 남이 잘했으면 칭찬해 주는 마음이 결국 예수님께서 지고가신 십자가의 삶이다.
베트남 출신으로 프랑스로 망명한 틱낫한 스님은 ‘마음의 화(Anger)를 다스려라’고 했다. 화가 모든 인간의 질병 그리고 인간관계,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얼굴이 보이는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는 하얀 것과 까만 것이 섞여서 그림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러다가 하얀 그림만 보이고, 또 반대로 까만 그림만 보였다. 그러다가 좀 멀리 떨어져 두 개의 색과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게 될 때 드디어 숨겨진 예수님의 얼굴이 흙과 백의 색과 서로 어울려 보이게 된다.
설령 내 눈에 하얀 것만 보여도, 또 까만 것만 보여도 구별하지 말고 서로 함께 어울려 보면 하얀 것도 귀하고, 까만 것도 귀하고 그래서 서로가 조화되어 아름다운 그림이 나오는 것처럼 그냥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리에게 있는 삶을 아름답게 누리면서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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