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약회사 분들이 워싱턴에 오면 연방식품의약국(FDA) 약품 심사관들인 친구들과 점심이나 저녁을 먹곤 한다. 그러면 굳이 제약회사 분들이 밥값을 낸다 해도 FDA친구들은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고 고집한다.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그게 FDA의 규칙이란다.
일본 검사들은 외부인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식사도 술도 검사들끼리만 먹고 마신다. 일본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에도 칼을 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직 수상을 체포 했던 1948년 쇼와전공 사건도 있고 다나까 총리를 체포했던 록히드 뇌물 사건도 있다. 1914년에도 일본 검찰은 소위 천황의 군대를 압수수색 했었단다. 부럽다.
한동안 연예계 X파일이다, 성상납이다 하면서 여자 연예인과 스폰서의 관계가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돈 많은 재벌 2세 등이 연예인에게 돈을 주거나 뒤를 봐주고 그 대가로 연예인은 몸을 판다. 그 후로는 TV에 예쁜 연예인들만 나오면 “쟤는 누가 봐주나” 하는 못된 상상만 하게 되었다.
그런데 검사도 스폰서가 있단다. 여기서 말하는 검사와 스폰서는 다 남자들일 텐데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가? 둘이 연예인과 스폰서처럼 돈과 섹스를 매개로 얽혀져 있나? 그렇다. 스폰서가 검사에게 돈도 주고 섹스도 시켜 준다는 것이다.
검찰총장 후보였던 천성관씨는 스폰서가 집도 사주고 차도 사준 게 들통이나 총장이 되지 못했다. 검사 월급이 많아야 월 400만원인데 그는 20억 상당의 집과 고급 승용차가 있고, 더구나 그의 아내는 3000만원짜리 핸드백을 척척 샀다.
이런 검사들이 얼마 전엔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했다. 이런 검사들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구속했다. 하지만 모두 무죄로 풀려났다. 그리고 이런 검사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모욕을 줘서 그를 죽였다.
옛날에 한 검사가 “우리는 개다.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다”라는 취지로 사실(?)을 실토했다가 검찰에서 쫓겨난 일이 있었다. 앞에서는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고 뒤에서는 스폰서가 든든히 받쳐 주는 검사들, 반성해야 한다.
이덕근 / 워싱턴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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