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해군의 헬기가 잇달아 추락하는 등 헬기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나는 1977년부터 2년간 한국 평택에서 미군 정비사로 근무했다. 당시 제일 큰 헬기인 치누크가 원인도 모르게 떨어져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몇 년 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 미 해군 소속 네이비 실 82명을 태우고 가던 치누크 헬기가 떨어지고 이들을 구하러 가던 헬기도 떨어져 정예 요원들을 한꺼번에 잃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사고는 연료의 물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어떤 휘발유든 수분이 있다. 특히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할 때는 더 많은 수분이 생긴다. 이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헬기는 단기통 물이 들어가면 즉시 엔진이 꺼지고 2~3초 만에 지상으로 추락한다. 자동차 엔진은 여러 피스톤이 있기 때문에 한 곳에 물이 좀 들어가도 엔진이 꺼지지 않고 계속 움직이지만 헬기는 치명적이다.
물론 정비사들이 이륙 전 체크 리스트를 가지고 점검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료 주입 후 물을 없애는 약품을 꼭 주입한 후 이륙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랙박스 분석 등 여러 가지로사고 원인을 조사하겠지만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김진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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